정초 연휴 남편이 골짜기에서 올라 왔다.
김장김치가 알맞게 익으면 하루 날잡아
식구들이 둘러 앉아 김치 만두를 빚는데 그 행사(?)에 참여하려고,
아들녀석은 일본으로 여행 떠나가전 즈이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는
여행 다녀 오겠다는 인사가 아니라
저도 없으니 올라 오셔서 만두 많이 만들어 놓고 가라고 했다나 모라나. ㅎㅎㅎ
어쨋든 초 하룻날 나머지 세식구 모여 앉아
이렇게 만두를 빚었다.
만두 만들기중 제일 힘드는게 피를 만드는 일인데
그동안은 힘센 아들녀석이 그일을 맡아 했으나
일본에 가있는 녀석 오랄 수도 없고
궁여지책으로 이번에는 왕만두피를 사서 만들기로 했으나
우리가 만드는 주먹만한 이북식 만두와는 크기가 비교가 안되게 작은지라
중간에 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만두피를 따로 만들었다는.....
왼쪽 것이 우리가 좋아하는 크기.
그래 결심하기를 아들놈 없을때는 절대로 만두 안만들기로 했다. ㅎ~
해서 큰 것과 작은 것이 반 반.
어쨋든 이렇게 쪄내서 일부는 냉동고에 넣어 얼리고
먹자고 만든 것이니
일단 이렇게 사골국에 떡만둣국을 끓였다.
고명으로 계란지단과 김가루를 얹고.
만두가 어찌나 큰지
떡 한 줌에 만두 두개면 큰 대접에 하나 가득.
보기만 해도 배부른 거..ㅎㅎ
만들어 놓은 만두를 삼등분해서
남편 도시락 싸서 사골 국물과 함께 골짜기로 내려 보내고
그 중 하나는 딸내미가 가져 가고
나머지는 일본에서 돌아 올 아들 녀석 몫으로 남겨 두었다.
그러다 보니 만들때는 엄청나 보이더니 별거 아니다.
아무래도 나혼자라도 틈틈이 만두를 더 만들어야 겨울을 날 듯 싶다.
에구..사람 사는일이 먹고만 사는 것 같으니..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