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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차이

by 풀 한 포기 2010. 1. 1.

 

 

집에 올라 오다가

은비네 집에 들렀더니 마침 점심때라고

만들어 준 김치 볶음밥이다.

당췌 뭘 먹고는 사는건지.

냉장고에서 찬밥을 꺼내 김치를 잘게 썰어 넣고 간단하게 볶기만 한...

근데 맛이 좀 낯설다고 말했더니.

치즈 한 장을 뜨거운 밥위에  떠억 올려 놓은다 ㅎㅎ

그러고는 치즈를 생각해낸 스스로가 대견스럽다나 뭐라나 하면서

맛나게 잘도 먹는다.

 

 

그러나 나는

사진은 좀 잘 안나왔지만

차라리 김에 싸서 먹는게 낫겠다 싶어서

김치 볶음밥을 김에 싸서 먹었다.

입맛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게 내가 옛날 사람이다 .

 

젊은 은비는 고소한 치즈가.

나이든 나는 짭조롬한 바다향이 나는 김이.

어쨋든 한끼를 이렇게 딸이 해 준 밥을 먹었다.

 

먹는게 하나도 안 중요한 은비.

먹는게 젤로 중요한 나 은비엄마.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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