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올라 오다가
은비네 집에 들렀더니 마침 점심때라고
만들어 준 김치 볶음밥이다.
당췌 뭘 먹고는 사는건지.
냉장고에서 찬밥을 꺼내 김치를 잘게 썰어 넣고 간단하게 볶기만 한...
근데 맛이 좀 낯설다고 말했더니.
치즈 한 장을 뜨거운 밥위에 떠억 올려 놓은다 ㅎㅎ
그러고는 치즈를 생각해낸 스스로가 대견스럽다나 뭐라나 하면서
맛나게 잘도 먹는다.
그러나 나는
사진은 좀 잘 안나왔지만
차라리 김에 싸서 먹는게 낫겠다 싶어서
김치 볶음밥을 김에 싸서 먹었다.
입맛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게 내가 옛날 사람이다 .
젊은 은비는 고소한 치즈가.
나이든 나는 짭조롬한 바다향이 나는 김이.
어쨋든 한끼를 이렇게 딸이 해 준 밥을 먹었다.
먹는게 하나도 안 중요한 은비.
먹는게 젤로 중요한 나 은비엄마.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