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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기차여행

by 풀 한 포기 2009. 7. 29.

 

 

남편이 골짜기에 내려간 이후

의도했던 안했던지간에 우리는 그야말로 주말부부가 되었다.

금요일 오후늦게 아니면 토요일 오전 이른 시간에 남편을 보러 내려가는데,

이곳 인천에서 가는 교통편이 몇가지가 있다.

고속버스를 타던지.

전철을 이용해서 온양온천역에서 내리던지

영등포역에서  기차편으로  가던지,

그 어떤 경우라도 남편이 온양까지 나를 데리러 나온다.

온양에서 30분쯤 걸리는 거리에 골짜기가 있다.

이렇다 보니 걸리는 시간은 집에서 부터 3시간 정도가 된다.

게다가 고속버스는 길이라도 막히면 그 이상이고,

승용차로 움직이면 2시간정도면 족한데,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면 아무래도 시간이 더걸려 그야말로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서...그런 모양새가 되곤 한다.

 

 

 

그중에서 고속버스와 전철은 시간상으로는 거의 비슷하고

그나마 기차가 한 30분 빠르고 전철과 달리 좌석제니까 자주 이용하게 된다.

지난주에는 딸내미하고 함께 움직이느라고 미리 기차표를 왕복예매했는데,

'누리로'라는 기차 이름이 있어서 알아보니

'무궁화호를 대체하는 신세대 전동 열차'라는 설명.

지난 6월 1일에 개통되어서 기차도 깨끗하고 서울역에서 온양을 지나 신창(순천향대학역)이 종착역이란다.

비교적 구간도 짧고 전철개통구간까지 오래걸리는 전철대신 좀 빠르게 다닐수 있게 개통시킨것 같아

한번 타보았다.

 

 

 

쉽게 말하자면 좌석은 열차처럼 놓여있는 전철이라고나 할까..

깨끗하고 소음도 적고

대부분 열차를  4칸 씩만 연결되어 운행을 하니 미니열차 같기도하고 좀 재미 있었다.

 

 

이젠 고향인 온양도 작년 12월부터 전철이 다니니

우리끼리는 나름 수도권이라며 웃곤했는데,

이 '누리로'는 그야말로 충청도 그것도 온양전용차 같은 느낌.

덕분에 주말마다 기차여행을 편안하게 하게되어 고마운 마음이다.

주말인데도 이렇게 텅비어 있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사진도 찍고 그랬다.

천안역쯤에 오니 사람이 좀 많이 타고

성환 평택 서정리 수원 안양 을 거처 영등포에 도착 하고 용산을 지나 종착역은 서울역.

친구들하고 고향 갈때 타고가면 참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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