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 찬란한 어느 하루
꽃길을 따라 너에게로 간다.
아직
산수유 가녀린 노란빛 그 뿐이어도 충분한 이른 봄날.
무슨 일이냐...
가슴속 누르고 누른 사랑이 터져 나오듯
매화는 어떻고 목련에 진달래 ,
개나리 너마저 한꺼번에 피어 꽃천지라니,
너에게는 한번에 한가지씩의 꽃소식을 핑계삼으려 했더니
이렇게 만발해 버린 이 꽃들을 어째야하나
너에게 가는 길
그저 조촐한 꽃 한송이 쉬임 없이 피어 나기를 바랬더니
마음 숨길 수 없어 한꺼번에 터져버린게야
저 꽃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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