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다가오는 주말 하루
딸과 함께 영화 한편을 보았다.
아주 무겁지도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은 적당한 깊이로 생각을 하며 보아도 되는 그런...
서양의 영화가 동양적인 윤회랄까..? 그런 것을 저변에 깔고 있어
낯설지 않게 두시간 반이 넘는 시간을 집중해서 감상 할 수 있었다.
영화의 시작은 죽음을 앞둔 데이지에게 그녀의 딸이 벤자민의 낡은 다이어리를
읽어주는 것으로 시작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르기 마련
그것이 시계방향이든 혹은 그 반대의 방향이던간에...
늙어가던지,젊어지던지 그에게 주어준 시간의 길이는 동일하다
사랑하는 그 시간들도
언제 어디서든 이미 정해진 시간.운명으로 맞딱드리는게 아닐까?
한사람은 시간의 이쪽에서
또한사람은 시간의 저쪽에서 걸어오다
어는 한순간 .한지점에서 불꽃같은 사랑을 하게 되는...
어쨋든 만날 사람은 언젠가는 만나고
세상에 아무 의미 없는 것은 없다는 그런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든 영화를
딸하고 같이 봐서 너무 좋은 날이었다.
세상에 딸도 하나 없이 늙어 가는 인생은 참으로 쓸쓸하지 싶다.
가치있는 것을 하는데 있어서
늦었다는것은 없단다.
하고싶은 것을 시작하는데
시간의 제약은 없단다.
넌 변할 수 있고 혹은 같은 곳에
머물수도 있지. 규칙은 없는거니까
최고로 잘할 수도 있고,
최고로 못할 수도 있지.
난 네가 최고로 잘 하기를 바란단다.
그리고 너를 자극시키는 뭔가를 발견해 내기를 바란단다.
전에는 미쳐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껴 보길 바란단다.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기를 바란단다.
니가 자랑스러워하는 인생을 살기를 바란단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후회가 시작될 때,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강인함을 갖기를 바란단다.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