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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천렵

by 풀 한 포기 2008. 8. 13.

 

휴가중 어느 하루...

남편과 우리 골짜기에서 가까운 다른 계곡으로 천렵을 갔다.

동네 아저씨 한분하고 어항을 있는대로 꾸려가지고,

두남자 어린애들 모양 떡밥을 개어서 어항안에 넣고 채비를 차리며 신나 하고있다.

 

 

 

물길이 세고 조용한 곳에 어항을 넣어 놓고

맛난 떡밥 먹으러 고기가 들어가기를 기다리는 시간..

오늘 우리의 목표는 1급수에서만 산다는 충청도 말로 준태미라고 하는 작은 물고기다.

파래미보다 작지만 뼈가 부드러워 어죽을 끓이기에 제격이다.

 

 

나는 그저 두 남자가 하는양을 건너다 보며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신선놀이를 흉내내고 있는 중.

 

 

어항을 두어번 놓아서 잡은 것이 이만큼이다.

더많아도 큰일(?)인지라 욕심부리지 않고 다음을 기약하고 철수했다.

이젠 골짜기로 가서 어죽을 끓여야 하는데...

설마 날보고 하라고는 않하겠지...ㅋㅋ

대충 남정네들이 끓여주는거 먹어 본적만 있는데 그것이 더 맛나던데.....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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