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차례상에 올렸던 참돔한마리.
바다낚시를 즐기시는 다섯째 시숙님이 조상님께 드리는 정성...ㅎ
추석 며칠전의 출조에서 낚으셨다는 큰 참돔한마리
차례상에 올리려고 소금을 뿌려 보관했다가 가지고 오셨다.
느닺없는 커다란 돔의 출현으로 예정에 없는 고명을 만들어 올리느라
추석날 아침이 더더욱 분주했었다.
임기웅변으로 석이버섯대신 김을 가늘게 잘라 검정색을 만든게 그중
굳아이디어...
어쨋든 겉모양은 그럴듯하게 되었으니
조상님께서 기뻐하셨을라나..?
크기도 너무 커서 쟁반에 놓아서 제기에 올렸다.
사실 성당에서 차례미사를 드리니 굳이 집에서 음식을 차려 하지 않아도 되지만
자손된 도리에 그저 정성을 다하자는 의미이니 다소 격식에 맞지 않다고
큰 흉이 될 일도 아니다.
덕분에 아침에 차례상에 올려졌던 참돔으로 포식을 했으니
조상님 음덕이 자손대대로 내려졌음이 아닐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