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스타데이지가 밭으로 하나 가득이다.
배나무와 사과나무를 심은 곳에
풀이 무서워 그래도 꽃이 낫지 싶어 군락을 이루도록
씨앗을 한됫박이나 흩뿌려 놓은 결과물이다..ㅎ
산자락과 면해있는 이곳은 한해만 그냥 두어도
도로 산이 되어 버리는 고로 무슨짓이든 해야만 하는데
주말에만 내려가는 처지로 감당이 불감당인지라
과일 나무 몇주 심어 놓고 때를 기다리자니
갈대와 개망초와 쑥이 어우러지고
한술 더떠서 칡넝쿨이 휘감아 들어 꼴이 말이 아니어서
저어기 전라도 어디에 있는 야생초 농원에서 씨앗을 공수해와
해결책이랍시고 이 모양을 만들었는데...글쎄.
자생력 또한 대단해서 목적한대로 풀을 이기고
이렇게 험한 갈대 사이도 비집고 꽃을 피웠으니
어찌됐던
소원성취를 했다.
정신 올바른 농부님들이 보면
우린 미친게 분명하지 싶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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