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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가족

덧신

by 풀 한 포기 2007. 11. 11.

 

 

 

친정엄마의 입원으로

한동안 코빠뜨리고 있는 내가 안쓰러운지

은비가 서툰 솜씨로 덧신을 한켤레 만들어 줬다.

 

손바느질로 꿰멘 것이라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정성도 많이 들어 갔을터...

 

모직천에 얇은 누비솜을 덧대고 안감을 따로 꿰매어 뒤집고...

안보는 척 슬쩍 슬쩍 쳐다 보니 그런 공정을 거치는 듯.

오랫동안 끙끙거리며 만들더니 엊저녁에 집에 와서 단추를 달아서 주고 갔다.

 

이런 때는 내딸 같군...그런 기분.

내가 이런 효도(?)를 받을 자격이 있는 엄마 일까?

 

그저 순하고 착하기만 해서 늘 안스러운 내 마음과는 달리

제법 야무진 구석도 있어서 직장생활도 열심히 잘하고..

늘 고마운 내 딸.

널 보면서..힘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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