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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가족

아들 놈.

by 풀 한 포기 2007. 12. 24.

아들 녀석이 오늘 취직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IT사업본부 엔지니어 신입사원 공채시험에 응시해서

서류전형과  필기 시험에 이어 면접에도 합격했다는 소식을 오늘 크리스마스이브에 들려 주었다.

말이 면접이지 실무진과 임원 면접을 각각 치르고

집단토론을 두 번.

제시해 준 한가지 주제를 에세이 형식으로 써내고,

나름대로 어려운 관문을 거쳐 합격을 했으니 참으로 대견하다.

그것도 졸업도 하기 전에....

 

그동안 무슨 시험에도 한번에 패스하는 적이 없어서 늘상 안스럽고.

마음 조였는데 이번 입사시험에 한번에 합격함으로 그간의 불안이 말끔히 사라졌다.

4년동안 지방대학을 다니며 겪은 마음의 부담도 적지 않았을터,

그래도 밝게 학교생활도 열심히해서 장학금으로 학비를 거의 해결했고

3학년 2학기 부터는 진로를 확실히 정해서 컴퓨터 보안쪽으로 가닥을 잡더니

그간 영어 공부도 많이 하고

외국계 공인 자격증도 몇개 취득하고...

노력한 결과를 눈앞게 이렇게 빨리 보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비빌 언덕이 되어 줄 만하지도 않은 부모의 입장을 잘알고

제 앞길을 스스로 개척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딸아이에 이어 아들 녀석도 이제 사회에 나가 한사람의 몫을 제대로 해내리라 기대하며

정말 행복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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