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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풍요의 가을

by 풀 한 포기 2007. 10. 3.

 

여름내..

가을로 들어 서며 까지 비가 그리 많이 내렸어도

들판의 곡식은 제 할일을 잊지 않고 제법 가을스런 풍요의 빛깔로 물들고 있다.

 

 

골짜기 다랭이논에

해마다 옛날 방식 그대로 손모를 내며 그야말로 무농약 자연농법으로 키워

드디어 추수를 앞둔 우리의 논이다.

나야 거의 구경꾼이었지만 남편이 봄부터 논에 물을 대고

손으로 일일이 풀을 뽑아 가며 힘들게 키워낸 귀한 곡식이다.

 

 

농사를 조금이라도 지어 본 사람이면

화학비료와 제초제와 농약을 쓰지 않고 하는 농사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익히 안다.

게다가 우리처럼 겨우 주말에만 드나들며 한다는 건.....

그나마 크게 욕심 안내고 놀이 삼아(?)하니 가능하지,

조금이라도 경제성..뭐 그런거 근처의  생각을 눈꼽만치라도 했다가는

이런 짓 절대로 못한다.

 

 

그렇다 보니

더러 병충해도 입고 수확은 확실히 떨어진다.

그래도

저 벼를 수확해서 현미로 도정해 가까운 지인들에게

자랑까지 해가며 조금씩 선물하고 우리의 일년 양식이 되니 너무나 보람찬 일이다.

아마도 두어 주일 후에 벼를 베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이라도 마지막 가을 햇살이 따사로와 영그는 이삭에 힘을 더해 주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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