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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때아닌 감자꽃

by 풀 한 포기 2007.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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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밭 옆으로 때아닌 감자꽃이 만발이다.

일부러 심은 가을 감자라면야 더없이 반갑겠지만...

지난 여름 .

친구들을 불러 모아 감자를 캤더니

감자라고는 평생 처음 캐봤다는 소리도 해가며 어째 휘딱 끝내더라니..

그때 제대로 못캐고 남은 감자들이 난동을 해서 저렇게 다시 감자꽃이 피는 불상사(?)가 생겼다.

 

김장 파종 하려고 밭을 갈때도 한소쿠리 건져냈는데

그래도 어느 구석 남아 있다가 여기 살아 있다고 손을 들었다.

그렇지만 아직 남아 있는 햇살이 짧아 씨알이 제대로 들지는 못할게다.

 

 

 

살아 있다는 것은

어디에서고 숭고한 일.

그래...너 꽃을 피웠으니 할일이 남아 있다는 얘기.

처음 목적한대로 끝내 이루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아무짓도 안하고 그만둘 수는 더더욱 없었겠지..

된서리 내려 혹 그대로 무너져도

오늘 다시 한 번 꽃을 피웠었다는 기억은 잊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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