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엄청난 (?) 무밭...
작년에도 무가 너무 잘되는 바람에 우리를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죄 붙들려와서 무를 가져간 사람들.
올해도 꿈자리 사납게 생겼다.
나눠주는 취미가 있는 남편이 내 반대에도 불구하고 열심히랑 함께 심은 것.
배추는 더러 벌레가 인사를 여쭙기는 했지만
저대로 별탈없이 자란다면 김장철에 지게에 지고 장에 나가는 불상사가 생길까 걱정이고..ㅎ
작년엔 우리집 김장은 물론이고 가까운 친구들 몇집까지,
게다가 속덜찬 배추와 무를 함께 강짠지로 담아서
감자캐러 친구들이 모였을때 항아리를 열어 다 퍼돌렸고
무짠지 몇개 집으로 가지고 온 걸 아직까지 먹고 있으니 농사 치고는 참 수지 맞는 농사가
이 김장채소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이번주에는 내려가서
솎음열무로 물김치라도 담가와야 할듯하다.
지난주에 아주 연하고 이쁜걸 보고 왔는데...
비가 너무 잦아서 안녕히 잘있을지 .
밭을 갈고 이랑을 만들어 심고 가꾸는 힘든일은 남편이 다하고
난 겨우.. 힘든데 그만두라는 소리나 가끔하다가
이렇게 맛나게 먹을 궁리만 하는 조금 얌체다.
그래도 ...그 김치의 팔할은 남편이 먹으니 힘들게 가꿀 이유...충분하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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