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날 만에 찾아든 골짜기에서 난로에 불을 지폈다.
아무리 따뜻해도 겨울은 틀림 없어서
방문을 열자 갇혀 있던 냉기가 쏟아져 나온다.
서둘러 난로에 장작을 넣고 불을 붙이니
금새 따듯한 온기가 방안을 채우고
덩달아 내마음도 따스한 평화로움이 고인다.
세상엔 그리 대단히 큰 기쁨이 따로이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은 하고 살지만
이렇듯 소소한 것이 주는 행복들이 모여
인생도 살아 볼만해 지는게 아닐까..?
톱밥난로/이정하
온기로 환히 달아 오르는
그대 얼굴을 지켜 보는것만으로도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때로는,
그대 가슴을 데워주기 위해
내가 톱밥난로로
뜨거워질 때도 있어야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