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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서리

by 풀 한 포기 2006. 11. 13.

대게 맑고 바람이 없는 밤 기온이 빙점 이하로 내렸을때,

공중의 수증기가 지물(地物)의 표면에 닿아서 잔 얼음으로 엉긴 것.

이것이 서리의 사전적 풀이 .

 

 

 

골짜기에서 맞는 아침.

밤새 내린 서리가 몸을 움추리게 만든다.

햇살이 퍼지기 전까지 잠시 머물 수 있는 .......

 

 

 

이제

황량하기만한 골짜기의 아침.

너무 쓸쓸할까봐 잠시 하얀 서리가 감싸고 있는 ..

저 멀리 다가오는 햇살.

 

 

 

미쳐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지 못한 국화꽃에도

작은 보석가루 같은 하얗게 내려 앉은 서리.

아름다운 것들은 너무 빨리 사라진다.

 

 

 

 

 

 

꽃보다 더 이쁜 무. 배추

한낮에 지인들이 와서 뽑아가고

덜 이쁘고  덜 자란 것들만 내차지로 남았다.

다음주에는 저놈들로 김장을 담궈야 할 듯.

밭에 아무리 많이 있으면 뭘하나..

내 항아리에 들어가야 비로소 내 김장이 되지.ㅎ

담주만 지나면 이젠 노~세.노~세.해도 될 듯.

 

 

 

 

마지막 붉은 단풍으로 남은 붉나무.

붉은 색이 너무 이뻐 이름 마저도 붉나무인가.

반짝이는 서리로 테를 두른 잎은 정말 이쁘다.

개옻나무라고도 불리지만...

붉나무.

이게 진짜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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