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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봄의 새싹

by 풀 한 포기 2024. 3. 21.

 

왕원추리 새싹이 돋아 나고 있다.

친정엄마 기르시던 것인데 골짜기에 터를 정하고 가져다 심은 것.

세월이 흐르니 세를 불려 여기 저기 나누어 심기도 했다.

연못가에 심은 것은 벌써 고라니가 싹뚝 잘라 먹었더라...

이것은 특이하게 겹으로 피는 왕원추리라서 꽃이 피면 봐 줄만하다.

 

내가 삽목해서 심은 수국.

밭에 심은 것들은 아직 비닐로 보온을 해준 것을 못 벗기고 있고

이것은 하우스 안에 션찮았던 것 모아 심었더니 월동을 하고 새순이 올라 오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꽃이 피었었으니 올해는 제법 수국스럽게 풍성하게 꽃이 오면 좋겠다.

새싹은 다 이쁘다.

어린 아이가 이쁜 것처럼.

보관했던 고구마를 물에 담가 싹을 내어 꽃처럼 보고 있다.

 
 
 

작약인데 씨앗으로 발아 시킨 것들

아래  것은 올해 이년차...

작약을 몇군데 나누어 기르지만 한 곳에 좀 많이 모아 심어 기르고 싶어

기왕에 꽃이 피던 것들 옆자리로 어린 모를 옮겨 심었다.

작약은 최소 3년은 지나야 꽃이 오는 것 같다.

 
 
 

빈카마이너를 오늘에서야 이발를 시켰다.

꽃눈이 생기기 전에 진즉 묵은 덩굴을 잘라 줬어야 하는데 좀 늦었다.

낫으로 베어 내다가 꽃도 여러개 잘라 버리고...

얘는 새순에서 꽃이 오기 때문에 묵은 잎을 잘라 주는 게 꽃을 보기에 좋더라.

청경채도 잘 발아가 되고

역시 상추 종류는 빨리 싹이 나온다 로메인...적오크..

나중에 자라면 밭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핀셋으로 뽑아 옮겨 심은 디기탈리스

한 달 정도는 잘 키워야 옮겨 심을 수 있을듯.

작아도 지난 가을에 싹이 나와 겨울을 지난 것들이라서

잘만 키우면 꽃도 볼 수 있을 것이다.

오전에는 타래붓꽃과 독일 붓꽃을 포기 나눔해서 옮겨 심고

딸기 모종을 옮겨 심는 것도 끝냈다.

이런 일을 하는 와중에도 틈틈이 여기저기 풀을 쥐어 뜯으며 다니고 ㅎㅎ

꽃밭에 퇴비를 넣는 일도 모두 끝마쳤다.

감자를 심어야 되는데 남편이 낚시가는 바람에 또 미뤄졌다.

해마다 비닐 씌워 놓으면 혼자서 심었었는데 그누무 파종기를 사다 놓았으니

혼자서는 못하고 노는데 정신팔린 남편을 기다리려니 속이 부글부글.

대표 놀쇠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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