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개승마10 얼음새꽃이 피었다 긴 겨울 끝자락 얼음이 언 눈밭에서도 핀다하여 얼음새꽃. 복수초가 때를 알고 피었다 예년과 달리 쌓인 눈도 없고 햇살 따스한 날 수줍은 자태를 드러 낸 것. 해마다 같은 자리 조금씩 세를 불리며 나오는데 겨울을 난 풀들이 엉겨 있어도 섣불리 호미를 대었다가 새 순을 다칠까봐 그저 보고만 있었는데 가만 들여다 보니 여기 저기 꽃망울이 보여 살금살금 주변풀을 뽑아 주니 복수초 꽃을 볼 면목이 섰다 골짜기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나물중의 하나 눈개승마 그나마 겨울 들어설 때 묵은 가지를 잘라 주었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건강한 촉을 내밀고 있다. 지난해 묵나물로 만들어 두었다가 지난 보름날 마을잔치에도 내다 쓰고 육개장을 끓일때도 넣고 이곳에서는 아직 귀한 나물이라서 모두 호기심에 맛나다 하더라. 지난해 삽.. 2023. 2. 27. 표 나게 하는 일도 없이 고단하다 이제 겨우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렸다. 온통 꽃소식이 들려 와도 이 산골에 매화가 피어야 제대로 봄이 된다. 산괴불나무 꽃을 하마터면 못볼 뻔 했다 진달래를 앞질러 피는데...뭐가 바쁘다고 얘를 보러 못 갔네 끝물로 몇 송이 간신히 알현했다^^ 토종 흰민들레 아주 우대해서 기르고 있는 중. 몇해 지나니 여기 저기 개체수가 제법 늘었다. 노랑의 서양 민들레는 보이는대로 파제끼고 얘만 기르려고 작정을 하는데 그래도 그 노랑 민들레 아직도 여기 저기 지천이다 산마늘 곰취 눈개승마 갑자기 한낮의 기온이 높아 지니 눈개승마가 마구 자랐다 자칫하다 세어질까봐 좀 큰 곳에서 조금 자르려고 가보니 조금이 어니고 한소쿠리 자르게 되었다. 이제는 하루가 멀다하고 잘라야 되게 생겼다. 오늘은 씀바귀도 듣어 데쳤고 나물 반찬이.. 2022. 4. 4. 봄 비가 내렸다. 춘분에 꽃샘추위 다른 곳에는 눈이 엄청 내렸다고 하지만 이 곳은 내리 삼일 비가 내렸었다. 그 봄비 맞으며 산수유 드디어 피어 나고, 밭 일을 할 수 없어 안달이 난 나는 하우스에서 씨앗을 폿트에 넣는 일을 했다. 땅콩을 물에 담가 한 이틀 지나니 하얗게 뾰족 부리가 나려 한다 폿트에 저 하얀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해서 넣어야 제대로 싹이 난다 어디가 아래인지 구분하기가 어려우면 그냥 눕혀 놓고...ㅎ 차요테도 화분에 얹어 싹을 내려고 준비 중. 나중에 뿌리가 나고 순이 올라 오면 옮겨 심기를 하는데 따뜻한 나라가 고향인 애라서 모종 내는게 좀 어렵다. 그러나 딱 한 포기만 심어도 열매가 엄청 많이 열리니 문제는 없다. 딱 한개만이라도 성공 하기를... 이것 저것 씨앗을 넣었고 싹이 올라 오면 구분이 되.. 2022. 3. 22.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집앞 경사지에서 풀을 뽑으며 씀바귀를 캤다 온갖 잡초가 벌써 자리를 차지해서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어 호미 들고 나섰더니 씀바귀도 함께 있어서 가려 가며 따로 뽑았다. 어릴때 할머니께서 봄에는 쓴나물을 먹어야 입맛이 돈다면서 씀바귀나 민들레 고들빼기 로 나물을 해주셨는데 그때는 그 나물을 안먹으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고 풀 뽑으며 실달래도 캤다 다른 풀들하고 엉켜 있어서 함께 캐낼 수 밖에 없었지만 너무 어려서... 다른 곳에 달래 밭이 몇군데나 있으니 몽땅 뽑아 없애도 되어서 뽑아 놓고 나니 아까워서 추려 달래 무침을 했다 풀을 매다 보니 눈개승마도 제법 먹을만하게 자란게 보여 몇줄기 잘라 와서 데쳐 저녁상에 올렸다. 그야말로 풀때기 밥상이다. 시골살이 중에 봄에 누리는.. 2021. 3. 23.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