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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개나리7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땅두릅/독활 나무에서 따는 참두릅 보다 훨씬 일찍 맛을 볼 수가 있다 땅의 기운을 받아 올라 오는 새순을 잘라 내면 모양은 나무에서 따는 것과 비슷하지만 그 맛과 향은 참두릅에 비길 바가 아니다. 이 땅두릅에 맛을 들이면 참두릅은 싱거워 못먹는다..^^ 산마늘 잎을 눈 질끈 감고 잘랐다 초록초록 한것이 얼마나 이쁜지 매일 보고만 있다가 또 때를 놓치지 싶어 아깝지만 따내서 얼른 씻어 물기를 빼낸 후 새콤 달콤 간장물에 장아찌를 만들었다. 생것으로도 먹을 수는 있지만 잘 숙성 된 장아찌를 고기 구워 먹을때 먹으면 아주 먹을 만 하다. 내가 부러 만든 달래밭 여기 저기 절로 생긴 달래밭이 있어서 굳이 안만들어도 되는데 원래 이곳이 돌과 풀만 있던 곳을 개간한 것. 근데 풀이 오글 오글...경험상 달래는 풀속.. 2021. 3. 26.
건망증 기어이 한가지는 빼먹었다 애들 준다고 간장게장 담아 래핑해서 지퍼백에 담고 냉동고에 고이 모셔두었다가 아주 길게 모셔 놓게 생겼다 챙길게 많아도 그렇지 제일 싸보내고 싶던 거였는데 그걸 까먹었다. 애들한테 미리 가져갈 것이 무엇 무엇 이라고 일러 놓기도 했었지만 아무도 그걸 생각해 내지 못했다. 오호...애재라.. 딸내미는 실컷 먹고 와서 괜찮으니 엄마드세요....그런다 나야 언제고 맘만 먹으며 한번 더 담그면 되는데 안타까워라 자주 오기는 하지만 집에 가서 편하게 빨리 먹으라고 하고 싶었는데, 건망증하면 얘도 한 몫하고 있다 가을 다음에 겨울인 것을 잊은게지... 깜박 봄인 줄 알았는지 한 두 송이도 아니고 아주 본격적으로 피고 있다. 설국이 녀석 산책 시키러 나갔다가 길섶 개나리가 이렇게 핀 걸 보게.. 2020. 11. 24.
봄비 맞고 함초롬히 봄비 오신다 했다 알게 모르게 조금 가물었나...? 꽃에 홀려 날씨가 어땠는지 별신경도 안쓰다가 비소식에 비로소 그래...비가 오면 좋겠다... 옮겨 심을 꽃들도 있고, 밤새 비오는 소리 들으며 꿈속에서까지 여기 저기 이것 저것 옮겨 심다가 아침을 맞았다 머루를 데리고 산보 삼아 집앞길을 따라 내려가니 미레가 따라 오며 한 컷! 하는듯 바라보니 그래 옛다! 오늘 아침 주인공은 너다. 지난해 멀리서 온 귀한 아이다 겨울에 가느다란 가지 하나 애처로웠는데 그나마 고양이들이 크레마티스를 올려주던 나무위로 오르내리며 줄기를 끊어버렸다. 애통해했지만 어쩔 수 없고 그저 뿌리라도 살아 남아 후일을 기약하자 했는데 몇날 며칠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정성이 통했는지 봄비 내린 후 이렇게 새순이 올라 왔다 봄비라고.. 2020.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