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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봄비 맞고 함초롬히

by 풀 한 포기 2020. 3. 28.

 

 

개나리

봄비 오신다 했다

알게 모르게 조금 가물었나...? 꽃에 홀려 날씨가 어땠는지 별신경도 안쓰다가

비소식에 비로소 그래...비가 오면 좋겠다... 옮겨 심을 꽃들도 있고,

밤새 비오는 소리 들으며 꿈속에서까지 여기 저기 이것 저것 옮겨 심다가 아침을 맞았다

 

머루를 데리고 산보 삼아  집앞길을 따라 내려가니

미레가 따라 오며 한 컷! 하는듯 바라보니 그래 옛다! 

오늘 아침 주인공은 너다.

 

빈카마이너
방풍나물
수선화
자목련
크레마티스

지난해 멀리서 온 귀한 아이다

겨울에 가느다란 가지 하나 애처로웠는데

그나마 고양이들이 크레마티스를 올려주던 나무위로 오르내리며 

줄기를 끊어버렸다.

애통해했지만 어쩔 수 없고 그저 뿌리라도 살아 남아 후일을 기약하자 했는데

몇날 며칠 들여다 보고 또 들여다 보고 정성이 통했는지

봄비 내린 후 이렇게 새순이 올라 왔다

 

단풍나무

봄비라고 이곳은 10mm정도 올거라 예보가 있었는데

확인 못했지만 밤에 내린 양이 그보다는 좀 넉넉히 오지 않았나 싶다

 

비온 덕분에 연못가 붓꽃이 있는 자리 반대편으로 

노랑과 보라 꽃창포도 옮겨 주고

지난해 어자국을 심었던 자리도 쇠스랑으로 긁어 놓았다.

국화 뒷쪽으로 닥풀과 해바라기를 심었었는데 나중에 풀이 엄청나서 

그냥 내버려 두었던 곳이라 새로 개간해야하는 지경이다.

 

올해는 닥풀 모종은 부어 놓았고 해바라기는 ...패쓰.

국화를 포기 나눔해서 더많이 심을 예정

국화는 아직 안해도 되니 자리만 마련해 둘 생각이다

 

봄비 덕분에 여기 저기 하루 종일 뭔가 하고 더녔더니...설마 몸살까지야 안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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