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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초등친구 망년회

by 풀 한 포기 2006. 12. 7.

 

대머리가 낯설지 않은 나이가 되어서도 

아무 사심없이 만날 수 있는 꼬마친구들.

머리에 내리는 서리에도 아랑곳 할것 없고...

그저 비슷한 모습으로 늙어 가는 모습을 편안하게 지켜 볼 수 있는 사이.

 

 

적당히 굵어진 허리와 나잇살을 감출 수는 없지만.

어슷비슷 닮은꼴로 늙어 가는 동무가 곁에 있다는건 참으로 큰 위안이다

 

 

 

어린날 ...

고무줄 끊기 대장이던 친구.

짓꿎게 아이스케키에만 출중한 재능를 보이던 친구.

그도 이제

적당한 품위를 갖춘 젊잖은 중년으로 앞에 있으니...

세월의 속절없음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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