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머리가 낯설지 않은 나이가 되어서도
아무 사심없이 만날 수 있는 꼬마친구들.
머리에 내리는 서리에도 아랑곳 할것 없고...
그저 비슷한 모습으로 늙어 가는 모습을 편안하게 지켜 볼 수 있는 사이.
적당히 굵어진 허리와 나잇살을 감출 수는 없지만.
어슷비슷 닮은꼴로 늙어 가는 동무가 곁에 있다는건 참으로 큰 위안이다
어린날 ...
고무줄 끊기 대장이던 친구.
짓꿎게 아이스케키에만 출중한 재능를 보이던 친구.
그도 이제
적당한 품위를 갖춘 젊잖은 중년으로 앞에 있으니...
세월의 속절없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