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이라는 송기원의 시집에도 호박꽃에 대한 시는 없다.
세상 만물을 노래하는 시인의 눈에도 호박꽃은 꽃축에 끼이지도 못하는게 확실한 모양.
그런 호박꽃을 위로(?)코자 사진 하나 찍었다.
보석중에 호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 있는데,
소나무의 송진이 땅속에서 오래 묵어 그리 된것이라지만
아무래도 색깔이 저 호박꽃을 닮아 이름이 그렇게 된게 아닌가 하는 내 생각.
그 쓰임도 화려한 여인네의 장신구로 쓰이는게 아니고
대부분 한복의 마고자 단추나
조촐한 한복이 잘어울리는 여인네의 가락지 정도로나 쓰이는듯.
어쨋든
내가 보기에 호박꽃도 여늬 화초에 비겨 그 어여쁘기가 손색이 없으니
나만이라도 꽃대접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자꾸 들여다 본다.
꽃치고 저만큼 실속있는 꽃도 없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