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불사 토요일 새벽
시댁형님들과 함께 강원도 양구 방천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한참을 더 가야하는
오지에 낚시여행을 다녀왔다.
다섯째 시숙께서 여러번 가보셨던 곳으로 산좋고 물맑은 곳이라고
가족 모두를 이끌고 가셨다.
도착시간을 미리 알려 주었더니 낚시터에서 아저씨 한 분이
모터 보드를 가지고 마중을 나오셔서 그보트로 한 20분쯤 가서 내리니
절대로 움직일성 싶지않은 차 한 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세상에...
제대로 붙어 있는건 바퀴하고 운전대 정도.
그것도 제대로인지는 확인할 길 없었지만...
놀래서 얼른 한장 찍은 차의 내부 모습 ..하하하
원래는 코뿔소가 상징로고인 모 자동차회사의 멀쩡한 찝이었던 거 같으나
뒷좌석 이후는 오픈카(?) 형태고
특별석인 조수석도 스스로는 문을 여닫을 수 없는 특수한 구조였다 ^^
있는 거라곤 앞유리 달랑 한장.
좌우 깜박이. 브레이크등 좌우간 아무것도 없슴이다.
이름도 성도 없는...
그 곳에서 넘버가 무슨 필요가 있냐는 주인 아저씨 말씀.
그래도 산길을 꼬부랑 꼬부랑 잘도 다니더라고
t.v에도 두번이나 나온 차라나 모라나
그 곳에서 만난 꽃.
나리.바디나물(?)씀바귀.엉컹퀴. 금낭화.꽃창포. 산딸나무
그날의 주최측
다섯째 시숙의 세월을 낚는 모습.
조카녀석이 건진 모래무지.
비가 내려서인지 그날의 조과는 붕어 몇마리에 불과했지만...
덕분에 좋은산도 보고 물도 보고.
혼자서 그 오지를 찾아가볼 생각이나 했겠나.
눈에 꼭 담아두고 온
그날 그 곳의 풍경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