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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참...농사

by 풀 한 포기 2006. 5. 29.

 

좀 늦은듯 하지만 드디어 모내기를 했다.

골짜기에 기계로 할 수 없는 여러 사정이 있어

사부님과 남편.

둘이서 손으로 모를 냈다.

한껏 기분까지...새참으로 막걸리도 한 잔 해가면서 힘들지만 즐겁게

일을 끝내고 보니 보람되고 또한 줄맞춰 심은 어린모가 너무 이쁘다.

앞으로 풀도 뽑아 줘야 하고

웃거름도 주어야 하고 할 일이 태산이지만

가을에 맞이 할 황금 물결을 상상하면 그저 기쁘기만한 철부지 농군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심은 고구마

맛있다고 소문난 강화 속노랑고구마를 심었는데

고구마라는게 어떤땅에 심느냐가 맛을 좌우하는 관계로 제대로 그맛이 나올지

알 수는 없지만 가을을 기다리는 또하나 재미.

 

 

 

고추밭.

올해는 300포기를 심고 지줏대까지 다 세웠다.

처음 심을때 이미 웃자라 있어서 심자마자 쓰러질것이 염려돼 줄까지 띄웠다.

 

 

 

풀이 무서워서 고랑에 까지 멀칭을 했는데 사이 사이 비집고 나오는 징한 놈들.

가능하면 비닐.화학비료. 농약. 이렇게 세가지는 안쓰고 싶었는데...

비닐을 용서하기로 하고 ..설마 농약(제초제)이나 비료 까지야 쓸 일이 없겠지.

 

 

 

만개한 작약.

혼자 피고 지고...못볼까봐 노심초사 했는데...

다행히 날 기다려 줘서 볼 수 있었다.

외진 골짜기에 너무 호사스런 선홍색의 작약이 오히려 생경스럽기까지하다.

 

 

 

대박 예감.

아무래도 올해는 앵두의 효도를 심하게 받을 거 같다.

많이 맺었던 열매가 더러는 떨어졌지만 이만큼 컸으니 곧,

빨갛게 익은 모습을 보여 주겠지.

앵두화채. 앵두 술. 그냥 앵두.

맛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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