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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쥐똥나무

by 풀 한 포기 2006. 6. 7.

 

 

무슨 나무 이름이 쥐똥이라니...하필

아마도 열매 모양이 까맣고 동글동글 해서 그리했겠지

그러나

이렇게 이쁜꽃이 핀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모르고 있을게다.

도시에서 가로변에 무더기로 심겨져

단발머리 시골 계집애처럼 싹뚝 잘린 모습만 보아왔으니.

우연히 인간이 아무짓도 할 수 없는 곳에서 멋대로 자란 이 나무를 발견하고

놀랜 기억이 새롭다

늘 허리 아래쯤의 키만을 기억하다가 머리위로 올려다 본 쥐똥나무는 너무나 낯설었었다.

 

그때의 기억 때문인지 골짜기 언덕 한구석에 홀로..딱 한 그루의 쥐똥나무를 심어 놓았다.

아직 키는 그리 안컸지만

이렇게 이쁘게 조로롱 꽃을 피워냈다.

 

원래 저 타고난 모습 그대로 자라도록 내버려 둘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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