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골짜기 풍경

앵두

by 풀 한 포기 2006. 6. 20.

 

 

붉디 붉은 구슬...앵두

보기만해도 입안 가득 신침이 고이는.

작년에는 겨우 몇알 열리는 시늉만 하더니 한해 사이에 이렇게나 많이 열렸다.

 

 

 

앵두 같은 입술이라더니...

이런 입술을 보고도 동하지 않는 남정네가 혹여 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노릇이겠다...

 

 

 

 

알알이 꿰어 목걸이로나 만들어야 하나...

아까워서 따지도 못하고 하염없이 바라다 보기만 하다가

잘익은 쪽으로 조금 따내서 작은 병에 술을 담고

몇알은 입안에 넣어 본다.

 

 

어린날의 추억이 생각나서

아홉살 조카딸을 불러서 앵두를 따먹으라고 했더니

까르르..까르르..웃음 소리로 나무 밑을 돌아 다니며

손과 입과 옷자락에 앵두물을 들인다.

 

 

 

'골짜기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동초  (0) 2006.06.21
낯선 ...(잔대?)  (0) 2006.06.20
쥐똥나무  (0) 2006.06.07
참...농사  (0) 2006.05.29
풍년 예감.  (0) 200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