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닺없는 장작용 나무를 선물 받았다.
집 뒷산을 벌목을 하며 말하자면 민폐를 끼쳤으니 ...
어쨋든 일하기 싫어하는 우리 서방 할 수 없이 이것을 자르고 뽀개야 되는 숙제.

아침 기온은 좀 쌀쌀해서 옷을 투툼하게 입고 시작을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옷을 한겹씩 벗고...^^




급기야 도끼질을 할때는 보는 사람 없으니 메리야쓰차림.
낮기온이 20도를 넘어 가니 일할때는 좀 더웠을까...
간만에 울 서방 격심한 노동에 시달렸다

오늘 이만큼.
하자 들면 이렇게 일을 잘하는데 ㅎㅎ
내일이면 모두 해결이 되겠다


이렇게 민둥산으로 변한 것을 참고 봐주는 댓가로 장작을,
밤나무 조림을 한다고 ...조금만 참으면 다시 푸르러 지겠거니...



마을에서는 아침 일찍부터 진입로 꽃길 맞은편의 소공원을 정비하는 작업을
이장님을 필두로 마을 청년들이 하고 있다.
누군가의 공덕비와 마을 표지석과 선돌이 있는 곳인데
제대로 정비가 안되어서 돌탑과 솟대가 있음에도 어수선하여 이번에 뒷편으로 자작나무를 식재하고
자연석으로 조경을 하고 추후에 잔디를 심기로 했다.
나는 응원차 간식을 준비해서 가서 관람(?)하고 일꾼 모두 점심 한끼 사멕였다.
지 돈 써가면서 하는게 봉사지...ㅎㅎ



오후에는 나도 집안일 좀.
새순이 나오기 시작하는 빈카를 모조리 이발을 시키고 꽃밭 한군데 풀도 매주고
지난번부터 벼르던 씀바귀도 캐고 달래도 한 줌.
저녁상에 올리려고 씀바귀를 데쳐 물에 담갔다가 새콤달콤 무치고
달래 간장을 만들었다.
봄에는 쓴맛이 나는 나물을 먹어야 입맛이 돈다고 예전에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어제 심은 맥문동과 명자 삽목둥이
아주 아주 먼곳에 계신분이 보내 주신 것.
나도 이것 저것 챙겨 다른 분에게 택배를 보냈다.
직접 주고 받고가 아니고 돌고 돌아 서로에게 요긴한 것들이 가게 되어 있다.
모두 좋으신 분들.
꽃을 나누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