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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파란만장 외출

by 풀 한 포기 2024. 11. 29.

 
오늘은 유구농협 대의원 임시총회가 있어 외출을 해야하는데
어제 내린 눈이 다 녹았는지 경사진 응달까지는 내려가 확인하고
차를 가지고 나갈 만큼 눈이 다 녹은 것을 보고 와서
10시까지 가야하니 좀 여유있게 집을 나섰는데
에그머니 내가 미쳐 확인 못한 더 아랫길에 소나무 길게 쓰러져 길을 막고 있다.
 

어제까지의 눈내린 풍경

 
내가 뭔 힘이 있다고 저걸 치워 보겠다고 밀어 봐도 꼼짝안해서
남편에게 전화를 하고 나니 순간 어떻게 해야할지 판단이 안섰는데
아무래도 그냥은 치우지 못할거 같아서
가까운 곳의 구씨영감님께 도와달라고 말씀드리고 나무 자를 연장도 가지고 오시라 했더니
고맙게도 금방 뛰어 오시고 맨손 들고 나타난 우리 서방...
내가 조급해 하니 두 사람이 가로 걸친 나무만 대충 잘라 내 차만 먼저 가게 도와줘서
정말 간신히 시간에 맞게 도착을 했다.
시골길을 100km로 달려서... ㅋ
 

 
농협에서 회의 끝나고 점심도 멕여 주고 두둑히 일당(?)까지 챙겨 줘서
시내에 간 김에 남편 겨울 털신도 하나 사오고
공주알밤한우 육회용으로 한 칼 사와서 점심에 마을 어르신들 모시고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온 남편은 운전을 하느라 반주 한 잔도 못했을 것 같아
아침에 수고해 준 것도 고맙고 해서 술안주를 만들어 대접했다.
 
그리고 시내에 나간 김에 2년박 3년만에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싹뚝 자르고
파마를 하고 들어 왔다.
왜 그랬냐고...? 남편이 자꾸 묻는데 
나는 그저 웃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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