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은 김장 나눔 행사 이틀 째
대망의 김칫속 버무리는 날
어제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8시 30분쯤 나갔더니 부지런한 사람들.
벌써 배추를 다 씻어 놓았더라.
어제 못나온 사람들이 오늘은 좀 더 일찍 나왔을 수도 있고
책임을 지고 있는 임원들이 또 일찍 수고를 했겠지 싶다.
어제 버무려 놓은 속재료에 아침에 갓을 더 넣고
농도 조절을 위한 다시마 물을 넣고 고춧가루도 좀 더 넣고 드디어 속넣기에 돌입.
어제보다 봉사자들이 두 배는 더 많아 보임.
잘하면 오전 중에 일이 끝나지 싶다.
공주시 의회 의장을 비롯 시의원이며 국회의원 가족 등등
어쨋든 뭔 행사에는 꼭 얼굴을 비춰야 되는 인사들도 대거 참여하고
그래도 왔으니 배추속 몇 개라도 넣어야 체면도 살겠고...
그들도 만만치 않게 어렵겠다 싶다 ^^
20kg상자가 90개, 총 1800kg
32개 마을에 균등하게 2박스씩 나누고
불우이웃이 많은 마을 몇군데는 한 상자씩 더 보내고
주변 관공서와 단체에도 한상자씩 준다고 하는데...그것은 좀.
아무튼 이렇게 해서 김장은 다 끝이 났고,
나는 저 무거운 김치 상자를 어떻게 마을까지 가져 가나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오늘은 시간이 되었는지 마을 새마을 지도자도 참석을 해서
씩씩한 남자니까 거뜬하게 들어 트럭에 실어 마을까지 운반해 주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김장하는 날이니 수육도 삶고 떡도 하고 겉절이에 잔치가 벌어졌다.
마침 읍사무소에서 이장단 회의가 있어 참석했던 각마을 이장까지...
정작 김장하느라 힘들었던 봉사자들은 어디 한구석에서 밥이나 얻어 먹었는지
좌우간 동네 잔치 같이 떠들썩한 하루가 지나 갔다.
어쩌면 몸살이 날지도 모르지만
속시원하게 김장행사가 끝이 났으니 더 이상 올해는 몸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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