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끼니 간단하게 ...엊저녁과 아침상.
점심에는 간장게장을 더하고 갈치를 구웠다.
해물음식은 즈이들끼리 집에서 해먹지는 못하겠다 싶어
문어숙회,꽃게무침,간장게장,박대구이,갈치구이 그렇게 생선위주로 밥을 멕여 보냈다.
육개장과 청국장, 단호박 넣고 끓인 꽃게찌개 국종류는 그렇게,
드문드문 내게 오니 그 때나 엄마밥을 해먹인다.
해 줄 게 그것밖에 없으니...
보내고 나면 늘 한 두가지는 빼먹은 게 있어서
툇마루에 보낼 것들을 미리 꺼내어 점검중이다 ㅎ
김치 한 통씩.
아무도 곶감은 안먹는다해서 딸아이 친구 어머니께 드리라고,
아들은 소용되는 게 아무것도 없다해서 김치한통과 쿨링백에 알타리김치와 꽃게무침
문어 숙회 그렇게 싸보내고
딸아이는 여기 저기 나누어 먹기도 하라고 감은 넉넉히
김치 한 통. 그리고 알타리김치 간장게장 떡 문어숙회 밤 고구마 사과 곶감까지
바리바리 싸서 아들 내미 차 트렁크에 실어 주었다.
문어가 워낙 커서 다리 두 개씩 냉동에 넣었다가 싸보냈다.
나는 언제든지 맘만 먹으면 해먹지만 혼자 먹자고 아이들이 문어를 살 일은 없을 것이므로...
미레도 배웅을 나왔는데 발에 흙묻는다고 안아 준다는 것이 영 자세가 불편...불편...
아이들이 이렇게 다녀 가고 이삿짐처럼 싸보내고 나니
모처럼 엄마 노릇한 것 처럼 뿌듯하지만
가지고 가서 교통정리를 할 딸아이가 말은 안해도 속으로 투덜거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