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전용 유모차없이는 편히 걸을 수 없는 연세임에도
농사짓는 것은 아직도 현역.
누구네 콩인지 몰라도 오다 가다 자리잡고 앉아 콩고르기를 한다.
마을회관에 뽑아다 쓰라고 한 대파밭.
어제도 텃밭에 뽑으러 가듯 한달음에 가서 필요한 만큼 뽑아왔다.
대부분 농사를 지으시니 좀 여유 있는 것들은 기꺼운 마음으로 내어 주는 좋은 동네다. ㅎ
어르신들 식사대접에 재정이 그리 넉넉하지 못하니
십시일반 이렇게 도움을 주면 한결 여유롭다.
어제는 마을회관 급식봉사가 있는 날이었는데
여러가지 일이 겹쳐서 아침 일찍 마을꽃밭 정리와 거름을 펴려고 나갔더니
내가 일을 하는 것을 보고 마을 남자 어르신들께서 댁에서 낫을 가져 오셔서
꽃이 피고 진 대궁들을 모두 잘라 정리를 해주셨다.
내가 아무래도 베테랑 어르신들보다 션찮으니...^^
이러하니 감사한 마음으로 점심식사준비를 해서 대접하고
오후에는 선돌느티나무캠핑마을 펜션동을 청소하고 이부자리를 점검하고 집에 오니
여늬 직장인처럼 8시간 근무를 한 셈이 되더라.
홍보용 촬영이 있다해서 서둘러 정리하기는 했는데
뭐가 뭔지 잘 모르니 헤매고...
그래도 몸으로 하는 일은 해보니 금방 실력(?)이 늘더라는..ㅎ
나중에 정식으로 개장을 하면 맡아서 일을 해줄 사람들을 선정하겠지만
우선은 여건상 금선씨랑 함께 힘을 보태고 있다.
일하고 있는 중간에 잔디깍기와 블로워가 입고 된다고 나와 보라해서
가보니...중국산.
중국물건이 비교적 저렴하니 시에서 구매를 결정한 모양.
집에 돌아 와서 며칠째 말리고 있던 메리골드 꽃차를 마무리 했다.
약한 불에 덖어서 식힌 다음 밀폐된 병에 담아 놓았다.
눅눅해지지말라고 습기 제거용 실리카겔 소포장도 몇 개 넣어서...
루테인이 그리 많아 눈건강에 도움이 된다하니
생강농사 지은 것으로 생강차를 끓이며 함께 우리면 어떨까 생각하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