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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가을...국화

by 풀 한 포기 2024. 11. 3.

 

소국이 몇가지 피고 있다.

해를 지나며 이쁘고 귀하다 싶은 종류는 자연 소멸 되고

상대적으로 강인한 것들만 남는 듯 싶다.

가을비 내렸고 곧 기온은 떨어질거라  하니 얘들도 좀 바쁘게 꽃을 피워야겠다.

 

 

이번 가을은 단풍도 늦고 도무지 가을스럽지 않다 싶었는데

그래도 요며칠 멀리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고

집앞의 단풍나무와 화살나무에도 조금씩 단풍이 내려 오고 있다.

대부분은 날씨가 하 수상해서 단풍도 들지 못하고 그냥 말라 떨어질 것 같기도 하다.

 

 

호박 심었던 밭을 갈아 유채씨를 훌훌뿌려 놓았더니

묵은 씨앗이었음에도 용케 싹이 나고 있다.

풀대신 그래도 꽃이 피면 나으려나 하고 대충 갈은 밭에 함부로 뿌렸는데...

겨울을 나고 이른 봄에 먼저 자라서 풀을 이기기를 바라고 있다

 

 

오전에 마을 공동작업이 있었다.

캠핑마을 주변 정리.

거친 빈땅에 조경삼아 씨를 뿌린 청보리가 파랗게 싹이 나서 그냥 돌밭보다는 낫다.

내년에 청보리 일렁이는 풍경을 보게 되겠다 싶다.

마을 어르신들이 추워지면 돌고르는 일도 힘들어 진다고 서둘러서

마지막으로 한 공동작업이었고 앞으로는 소규모 그룹으로 그때 그때 필요한 일을 

나누어 해야 할 것이다

마을 방송을 듣고 아침 일찍 모두 나와 마음을 보태어 하는 일이 참 따숩다.

시골마을은 아직 이렇게 마을공동체가 살아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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