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방에 집중적으로 비가 많이 내린 모양이다
집옆 계곡의 물흐르는 소리가 제법 시끄럽다.
연못으로 들어가는 물의 양은 많은데 퇴수로가 막혀 밤새 범람해서
그 안에 살던 붕어들이 길가로 죄 떠내려가 죽어 있더라
내가 발견한 것만 큰 놈 여섯 마리.
남편이 낚시 다녀 오며 가져 와 몇 마리씩 넣어 기르던 것인데 ...
밤꽃이 피어 그 냄새 진동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쪼꼬미 밤송이가 생겼다.
조생종은 한여름 더위를 견디면 8월말이나 9월초에는 익어 아람이 벌어 진다.
비가 내려 강제 휴식중이니 집안일을 하고 있다.
냉장고를 털어 재료들을 다 꺼내 있는 것으로 김밥을 몇 줄 말았다.
만들어 주는 내가 귀찮아 그렇지
남편은 김밥을 좋아라 해서 매일 한끼씩 줘도 불평을 하지 않을 것이다
보리와 기장을 섞은 밥이라서 좀 그렇지만 먹는데는 지장 없다. ㅎ
비 오기 전에 대파밭을 매주며 뜯었던 비름 나물을 데쳐
고추장에 무쳤다.
그냥 뽑아 내면 잡초인데 가려서 챙겨 놓았다가 이렇게 나물로 해서 먹는다.
시골에는 알면 다 먹거리고 모르면 그냥 풀이다.
매끼니 뭘 해먹나 늘 마음 쓰인다
차돌박이 조금 넣고 다 밭에서 농사 지은 것으로 된장찌개를 끓였다.
감자,호박,양파...표고,청양초
두부는 상비로 항상 떨어지지 않게 준비 되어 있으니,
문제는 남편이 된장찌개보다 고추장 찌개를 더 좋아 하는 것.
그래도 조선 사람이 어쩌다 한번은 된장 찌개도 먹어야지 어쩌겠는가.
비가 내려 밭 일을 못하니 벌써 심심하다.
일중독...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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