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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마을 일을 하며 보낸 하루

by 풀 한 포기 2024. 7. 3.

 

오늘은 마을 봉사를 하는 수요일.

아침 일찍 마을에 내려가 점심 식사 준비할 식재료를 챙겨 놓고

마을 꽃밭으로 가서 꽃이 져버린 샤스타데이지 지저분한 것을 베어 내고

다시 회관으로 와서 식사 준비를 했다.

 

 

오늘은 어묵탕과 오징어초무침, 그리고 깻잎나물볶음 참비름나물무침.

꼬마돈가스를 튀겨 상을 차렸다.

오늘은 유구장이어서 어르신들이 장을 보고 돌아 오셔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니 모두 좋아 하시는듯 ...

나도 힘들게 장에 다녀 와서 누가 밥상을 차려 준다면 좋았겠다 싶으니,

 

 

장마중이지만 비도 안오고 구름이 낀 날씨라서

마을 분들 모인 김에 꽃밭 제초 작업을 하기로 해서

모두 나가서 마을 안 팔각정 옆 꽃밭과 올해 새로 조성한 학교앞 꽃밭의 풀을 매주고

마을 진입로 영산홍과 수국이 심겨진 곳까지

세 곳 모두를 깨끗하게 풀을 매줬다.

 

 

 

올해 이른 봄에 심은 수국이 아직 어리지만 모두 꽃이 피었다.

한 해만 더 지나도 제법 꽃길 스러워지지 않을까 싶다.

지난해 처음 꽃길이며 꽃밭 조성을 시작해서 겨우 두 해째지만

이제는 마을 분들의 의식도 좀 변화하고 모두 협조해서 마을을 가꾸어 가니

시작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나름 보람차다.

 

 

마을 일을 끝내고 올라 와서 물꽂이 해놓았던 장미를 삽목하고 있으려니

친구가 즈이회사에서 나오는 오리 훈제고기와 식혜를 여러 상자 가져다 주고 갔다.

유통기간이 임박한 상품이지만 먹는데는 지장이 없으니

우리 먹고 많으니 남으면  우리집 개와 고양이 간식으로 쓰기도 하라고...

양도 많아서 오리고기만  집에 좀 놔두고 식혜와 나머지 훈제오리 상자를

모두 마을회관으로 가져 가서 마을 형님들 골고루 나누어 드렸다.

오늘 모두 힘들게 마을 일도 함께 하신 분들께 친구 덕분에 선물처럼 드릴 수 있어서

하루의 마무리가 기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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