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낭콩밭 옆댕이에 심었던 백일홍이 꽃이 피기 시작이다.
열무 심어 뽑아 먹고 나서 그 자리에 모종판 삼아 씨를 뿌렸는데
처음 목적은 어느 정도 자라면 마을 꽃밭으로 내가려고 했지만
적당히 자랐을때 이미 가뭄이 들어 뽑아 갈 엄두를 못내다가 그냥 앉은 자리에서 꽃이 피었다.
그 사이 마을 꽃밭도 뭔가로 이미 가득 채워지기도 했고...
그곳도 지난해 심었던 자리에서 절로 나서 자라 꽃이 그득 피고 있다.
지난해에 심었던 것 씨앗을 받아 두었다가 심었는데
발아율도 좋고 일년초화류로는 심을만하다 싶다.
이렇게 다양한 색과 꽃잎을 자랑하니 군락을 지어 피면 장관이다.
이 요절한 알감자가 소용이 되겠다는 분이 게셔서
좀 그렇기는 하지만 한박스 포장해서 보내 드렸다.
말씀이야 알감자용도로 좋으니 달라 했지만 진짜 이런 줄 ...알았으려나 싶다 ㅎ
또 한군데
남편 친구댁.
해마다 보내던 습관에 차마 알이 작은 감자를 보낼 수가 없어서
홍감자 조금하고 마늘과 양파를 넣어 보냈다.
엊저녁에 작정을 하고 남은 감자를 다 캐고 오늘 이렇게 정리를 하니 개운하기는 한데
진짜 알감자 조림을 해야 하는 쪼꼬맹이 감자가 잔뜩 한박스나 된다.
마을회관에 반찬으로 써도 넘치게 많으니 그도 또 처치곤란.
내년부터는 아예 고민없이 나만 먹게 아주 조금만 심을 작정을 하고 있다.
그러면 누구 주고 말고 고민없이 작거나 말거나 상관없을테니...
그래..어쩌라구
안쓰는 대야에 헌옷방석을 깔아 주었더니 터를 잡았다.
워낙 빈 박스나 통속에 잘들어가는 습성이 있으니 딱딱한 곳에 웅크리고 있는 게 그래서
좀 푹신하라고 뭘 깔아 주니 아예 들어 앉았다.
지난 겨울에 낳은 오남매중 한 마리인데 수컷이다.
이미 다자란 어른 고양이가 되었다.
오남매중 그중 붙임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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