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더위에 핫립세이지가 체리세이지로 둔갑해서 피고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 흰색이거나 온통 빨강으로 피다가
좀 서늘하게 기온이 맞으면 핫립이 되는데,
우리집은 산 속이어서 아주 한여름이 아니면 핫립을 볼 수 있었는데
올해는 뭔일인지 이리 더위가 일찍 와서 온통 붉은 꽃이다.
어쩌다 한쪽에 붉은 입술 살짝 내민 것도 있기는 하다.^^
종이접기 같은 다알리아가 피었다.
나는 다알리아는 소질이 없는지 얘만 보존이 되고 다른 것들은
슬그머니 사라지고 말은 듯...
구근을 심었지만 영 소식이 없다.
오늘은 아침에 여기 저기 물을 주고
꽃밭 한군데 풀을 뽑아 주고 지저분한 토종붓꽃 을 낫으로 베어 정리해 주는 것으로
오늘 일은 그만하고 모처럼 여유를 부리며 꽃을 보았다.
산수국이 여기 저기 무더기로 피고 있다.
여늬 수국 보다 꽃이 조촐하지만 그 색감은 참 신비롭다.
우리 고유종이니 추위에도 강하고 아주 수더분하게 잘 자란다.
유구는 지금 수국축제 중인데 봉사는 하면서도 정작 수국공원에 가서 제대로 꽃을 못보았다.
올해는 꽃이 좀 늦는다고 하니 아마도 다음주 쯤 꽃은 더 이쁘게 피지 싶다.
수련이 한 송이 더 피었다.
사흘째 피고 있는 것은 약간 색이 바랜 것 같다.
며칠이나 꽃을 피우는지...
아마도 거의 질 때가 된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