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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꽃을 보려 하니...

by 풀 한 포기 2024. 5. 29.

 

시베리안 아이리스 게임콕

붓꽃류 중에서 그중 늦게 피는 것인데 

여러해 전에 먼 곳에서 온 것으로 우리집과 잘 맞는지 엄청 많이 세를 불렸다.

여러곳 나눔도 했고 이 귀한 것을 마을 꽃밭에도 내다 심기까지했다.

 

 

굴스윙과 게임콕은 일테면 사촌지간.

이름은 이렇게 간단히 줄여 부르지만 

얘들 풀 네임이 엄청 나서 한번 들으면 실소를 한다.

`시베리안 아이리스 루이지애나 굴스윙`

`시베리안 아이리스 루이지애나 블랙 게임 콕` 이런 긴 이름의 꽃이다 ㅎㅎ

 

 

집에서 덜어 낸 꽃들과 모종을 나누었더니 마을 길섶 풀만 있던 곳이 꽃밭이 되고

정자 나무밑에도 디기탈리스가 한 무더기.

작은 시작이 온마을을  꽃밭으로 만들어 가는 중이다.

 

꽃밭가꾸기는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 하고 있고

오늘도 식사준비하는 시간에 다른 분들은 나가서 꽃밭에 풀을 매주고 있었다.

그저 보고 풀이 있으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하는 일들이다.

이러니 마을 분위기도 좋아지고 보람도 있다.

 

 

 

인동초/금은화

 

 

한련

 

 

집에서 키운 치커리와 적오크를 뜯어 갖고 내려가서

아침에 딴 딸기를 토핑으로 올려 생딸기를 갈아 소스를 만들어 

샐러드로 어르신들을 대접했다

오늘 주메뉴는 두부김치와 어묵국이었고 머윗대 볶음을 마련했었다.

 

 

일주일 중 하루는 마을에 봉사하는 날로 스스로 정했지만

오늘은 다양한 일들로 조금 더 힘이 든 하루였다.

점심 식사 준비에 이어 공병을 수거해서 마을 친구들과 셋이 하나로 마트에 가서 

규격 수거박스에 정리를 해서 판매대금을 받아 오고

오후에는 마을 어르신 체조교실 종강이라해서 마무리로 참석을 하고

오전 9시에 집을 나가 오후 4시에 돌아 왔다.

 

그야말로 뭔 큰일을 한다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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