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라 간 딸에 이어 오늘은 아들이 돌아 갔다.
아침밥을 먹고 차밀리기 전에 가라고 등밀어 보냈다.
내심 나는 할 일이 있었으므로....
아들이 가자 마자 지난번에 가져다 놓은 루엘리아 트레이를 챙겨 마을 꽃밭으로 갔다.
이슬비가 살살 내리기는 해도 삽목을 심기에는 오히려 물관리를 따로 안해 줘도 되니
차라리 잘됐다 싶어서 모종삽을 챙기고 장화를 신고 가서 재빠르게 심었다
무더기로 피어야 예뻐서 한 곳에 네개씩 모아서 심었다.
48개였는데 내가 집에 4개 심고 나머지를 열 한 무더기로 심었다.
꽃밭이 넓으니 아직도 빈 곳이 많다.
지난번에 심은 작약이 꽃이 피었다.
내년에나 꽃이 오려나 했는데 드문 드문 꽃망울이 맺혀 있는 게 보인다.
올 해 처음 심은 것이니 해를 거듭하며 풍성해지면 볼 만 하지 싶다.
마을 꽃밭 일을 마치고 읍에 나가 고구마 순을 두 단 사다가 심고,
땅콩 모종도 옮겨 심었다.
여주와 꼬마 단호박도 심었고 흰 강낭콩과 진가지색 울타리 강낭콩도 심고,
비닐하우스에서 키우던 꽃도 몇가지는 내다 심었는데
차요테가 아직 뿌리가 덜 엉긴듯해서 보고 있다.
여섯개를 싹을 내려고 시도했는데 겨우 두 개 성공한듯...
그나마 한개는 이제 겨우 잎이 나오려고 하고 있다.
아열대 식물이니 날이 더 따뜻해져야 빨리 자란다.
한 개만 심어도 잘되면 열매를 100개 이상 따니 상관은 없는데 좀 늦게 열리겠다.
미쓰김 라일락과 저먼아이리스
백선/봉삼
부채붓꽃과 저먼아이리스
샤스타데이지
층층나무
저녁시간에 우산을 받쳐 쓰고 낮에 심은 모종을 살펴 보러 나섰다가
층층나무 꽃이 벌써 끝물인 것을 알았다.
멀리서 층층이 핀 꽃을 봐야 하는데 비도 오고 이미 저녁.
그리고 꽃이 다 지고 있어서 내일이 되어도 제대로 볼 수 없을듯 싶다.
대문에서 옆으로 내려다 보이는 길섶에 심었는데 이제 제법 크게 자랐다.
오늘은 종일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참 여러가지 일을 했다.
고구마순 사러 나간 길에 마트에 들러 마을 효잔치에 쓸 식재료도 사왔다.
내일은 과일과 수육용고기 계란 ...그 정도만 사면 되지 싶다.
내일 오전에는 읍행사인 어르신 효도잔치에 가서 봉사를 하고 난 후
돌아 올 때 장을 봐야 해서 최소량만 남겨 놓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