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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봄비인지 장맛비인지...

by 풀 한 포기 2024. 2. 19.

참으로 알 수 없는 이 날씨

장맛비의 형국으로 밤새 비가 내리더라.

봄을 재촉하는 애교스런 그것이 아닌...

겨우내 땅이 마를 날이 없다.

마늘밭의 마늘은 다 골아 버리진 않았으려나...?

오늘도 비가 내리며 안개도 끼었다.

그래도 집안에서는 제라늄꽃이 피기 시작이다.

엊그제 꽃밭 정리는 하던 중에 본 상사화 새 촉.

예년보다 훨씬 빠르게 키를 키우고 있다.

벌써 이렇게 자란다면 상사화 이름값 톡톡히 하겠다.

잎이 지고 8월이나 되어야 꽃이 필테니 꽃대 올릴 때도 어디서 꽃이 올지 짐작도 못하지 싶다.

크리스마스로즈 꽃이 피려고 한다.

추위를 잘 견디는 장한 아이다.

 

어제는 마을 친구들과 신정호 언저리를 다녀 왔다.

남편은 낚시를 가는 바람에 두 집 부부 사이에 나만 덩그러니 ^^

온양에서 맛집으로 이름 난 냉면집에서 냉면을 먹고 신정호 부근의 카페에 들러

차도 한 잔 마시는 호사도 누리고

어릴 적 추억이 많은 신정호 산책로를 걷자 싶었는데 날씨가 심술을 부려

조금 걷고 서둘러 돌아 올 수 밖에 없었다.

마을 일도 함께 하고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 참 귀한 사람들이다.

이 마을에 깃들여 살며 얻은 큰 행운이라 생각 한다

아마도 남은 여생 그중 가까이 지내게 될 사람들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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