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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꽃밭 정리 시작

by 풀 한 포기 2024. 2. 15.
 
 

바람은 조금 있지만 포근한 날씨.

나도 이제 서서히 밭일을 시작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서

우선 겨울을 견딘 풀들을 걷어 냈다.

오늘은 첫 시작이니 워밍업 삼아 조금 .

풀을 뽑고 보니 수선화와 히야신스가 반갑게 촉을 내민 것을 볼 수 있었다.

 

겨울이 좀 따뜻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파릇하게 살아있는 풀들이라니...

처음부터 무리하면 안되지 싶어 지저분한 마른 가지들을 낫으로 베어 내고

호미로 풀을 두 삼태기 그득 뽑아 냈다.

오늘한 일은 꽃밭의 한 쪽 귀퉁이 조금밖에 못했다.

매일 한 군데씩 정해서 이 달 안에는 깨끗하게 봄맞이 준비를 끝내야 겠다.

크리스 마스로즈와 독일 붓꽃

자세히 들여다 보니 크리스마스로즈는 꽃을 물고 있더라.

참 많이 심었는데 남은 것은 겨우 한 무더기 뿐.

뭔지 모르지만 우리집에는 안맞는 듯.

독일 붓꽃도 여러 종류를 기르기는 하는데 얘들이 은근 어렵다.

비가 많이 오면 뿌리가 녹아 버리고 어떤 때는 한무더기가 몽땅 물러 버리기도 한다.

보험들듯 여기 저기 나누어 심어 놓기는 해도

지난해 유난히 비가 잦고 겨울들어서도 자주 비가 내리니 어째 예년만 못하지 싶다.

오전에는 마을회관에 급식봉사가 있었는데 운동 삼아 걸어서 다녀 왔다.

추울 때는 걷는 게 그래서 차를 가지고 가는데

이제부터는 마을에 일이 있을 때는 걸어 다닐 생각이다.

설을 지난 직 후라서 평소보다 어르신들이 좀 적게 모이셔서

간단하게 짜장밥을 만들어 대접했다.

어제는 올해에도 농번기 마을 급식소사업을 신청하려니 건강진단서를 첨부해야 되어서

공주시 보건소에 다녀 왔다.

내가 급식조리원(?)으로 등재를 해서 인건비 명목으로 사업비를 받는 것인데

올해도 선정이 되면 좋겠다.

지난해에도 급식사업이 마무리 되어 하반기에 사업비가 나와 마을 기금에 쾌척을 해서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

마을 기금을 조성 할만한 일이 없으니 시에서 보조를 받는 사업이 액수의 과다를 막론하고

엄청 복잡하게 서류를 넣고 책 한권 쯤의 사업일지를 작성해야하지만

선정만 된다면 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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