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오늘도 바쁨

by 풀 한 포기 2024. 2. 22.

그리 비가 내리더니 급기야 눈으로 변했다.

아침 일찍 창을 내다 보니 봄에서 금새 다시 겨울이 되었다.

허기사 이 곳에서 4월에 눈이 온 것도 보았었으니...

봄은 언제나 순순히 온 적이 없다.

내일 마을에서는 점 심에 오곡밥을 하고

저녁에는 서낭제를 지낼 예정이고

막간을 이용해서 오전에는 농협 경영공개를 하기로 해서

아침 일찍 집안 일을 보러 시내에 다녀 오려고 나섰더니 주변 산이 온통 눈꽃이 피었다.

정기적으로 가는 병원에 가서 약도 받아 오고

마트에 들러 간단히 장도 보고 들어 와서

점심을 먹은 후 마을 형님과 금선씨와 함께 서낭제 제물을 흥정하러 다녀 왔다

잘 챙겨 장을 본다해도 잊어버린 게 있어서 결국 또 한번 나갔다 오고

오늘 시내에 세 번을 다녀 왔다는^^

그래도 수수를 못사와서 금선씨네와 우리집에 남은 수수를 털어서 불려 가기로 했다.

오곡밥에 수수가 안들어 가면 좀 그래서...

어제부터 미리 미리 나물도 삶아 놓고

내일 일이 바쁠 것을 대비해서 쇠불고기와 서낭제 뒤풀이용 돈육 불고기도 재워 놓고

저장배추를 꺼내 겉절이도 만들어 놓았다.

서리태 콩도 담그고 팥도 삶고 하는 일은 마을 형님들께서 알아서 해 놓으셨다.

어쨋든 하루 종일 분주하게 지나갔다.

내일만 무사히 행사를 치르면 되겠는데 날씨가 영 안도와 주고 있다.

항상 이번만 지나면...이 것만 끝나면 그러지만 또 다른 일이 금방 닥쳐 온다.

그러면서 세월은 잘 가고 있다.

'일상의 부스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가 내리는 날에 한 일  (0) 2024.03.05
대보름 행사  (18) 2024.02.24
봄비인지 장맛비인지...  (22) 2024.02.19
꽃밭 정리 시작  (16) 2024.02.15
시작의 기지개  (22)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