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우리집으로 오자면 꼭 건너야 할 조그만 다리가 하나 있는데
오래 전에 누군가가 사비를 들여 간신히 차가 다니게 해놓은 것.
거의 ㄱ자로 꺽인데다가 좁기까지해서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좀 어려운 곳이어서 여러 해전부터 민원을 넣어 사업이 결정이 되기는 했었는데
문제는 저곳에 걸쳐 있는 땅의 주인이 외지인이어서 동의서를 받아야 되는데
지주와 연락이 안닿고 찾을 수가 없어서 차일 피일 미루다가
올해 들어 유능한 우리동네 이장이 발벗고 찾아 나서
드디어 공사를 하게 된 것.
그
다리 건너에는 우리집 포함 네 집이 있는데
두 집은 주말에 오거나 거의 비어 있고 실제로는 두 집이 있는 셈.
다리와 인접한 구씨 영감님밭으로 임시 도로를 개설하고 다리 공사를 시작 했다.
아무 조건없이 땅을 내주어 임시로라도 도로를 개설하게 해주기는 쉽지 않은데
다행히 좋으신 분이어서 어려움이 없었다.
나중에 원상 복구를 해준다고는 해도 울타리도 다 뜯어 내고 땅에 자갈모래 깔고 다져질텐데...
물길을 돌리고 교각부분을 콘크리트 타설을 해놓았다
여기까지가 추석연휴 전까지의 공정.
작은 다리라고 해도 그 공정이 시간이 걸리는 것은 여타의 공사와 진배가 없어 보인다.
이제 어느 정도 그 실체가 들어 났다.
교각 옆면과 기존의 다리를 연결하는 공사가 남았는데
어쨋든 이전의 그것 보다는 훠얼 나아지겠거니 하고 있다.
처음에 이 골짜기에 터를 정할때
향후 100년간은 아무 변화도 없을 곳...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는데
느리지만 조금씩 뭔가 개선이 되어 가고 있다.
얼마나 공사가 진척이 되었나 감독(?) 하듯이 매일 가서 보고 사진도 찍고 그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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