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세상의 모든 벌레들이 나를 공격하기로 작정을 했다.
느닺없이 눈탱이를 밤탱이로 만들어 일주일은 외인 접견 불가 상태였고
나머지 일주일은 그나마 회복기
꼬박 두 주일을 불편하게 지내고 이제 괜찮겠다 싶은때...
이번에는 귓볼을 물렸다.
망모자를 쓰고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
사진은 너무 이쁠 때(?) 찍어서 그렇지 부처님 귀처럼 되어서 참 볼 만 했다.
그나마 눈탱이가 아닌게 어디냐...
얼마나 된통 물었던지 진물이 나고 나중에는 딱지가 앉을 정도 였다.
아무래도 삼 세번.
이번에는 턱을 물고 갔다.
도대체 언 놈인지 정체도 알 수 없고.
지금 턱밑에 얼음주머니를 대고 수건으로 붙들어 매고 있다.
남편은 날보고 이제는 시골에 적응해서 면역이 생길 때도 됐구만
아직도 그렇게 벌레가 덤비냐고 한소리 한다.
오늘 시장에도 나가야 되고
내일은 마을회관 급식소 문 여는 날인데 참 난감하다.
이제는 늙어서 봐 줄만하지도 않은 인물을 얼굴을 돌려 가며 벌레가 물어 대니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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