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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평범하지만 특별했던 하루

by 풀 한 포기 2023. 6. 12.

 
병원에 데려 갔던 애기 고양이
이제는 건강해져서 이러고 논다.
벽에 걸려 있는 남편의 쓰지 않는 밀짚모자에 어떻게 올라갔는지 모르겠다
저렇게 이쁜 녀석을 병원에 안데려 갔으면 어쩔뻔 했는지
 
 

 
어제는 오전에 마을 꽃밭 제초작업을 했다.
양파를 캐고 늦은 아침을 먹고 있는데 마을 형님이랑 풀을 매고 있다고 전화가 와서.
서둘러 내려 가 함께 했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 것처럼 하늘도 우중충하고 혹 비가 내린 후 풀이 더 성할까 봐 
시간 있을때 하지... 한 일이 오라는 비는 안 오고 땡볕에 아주 중노동이 되어 버렸지만
말끔해진 꽃밭을 보며 얼마나 개운한지 속이 다 션하다
 
 

 
오전에 모여 한바탕 풀을 매고 
바람이나 쏘이러 가자고 길을 나서 어마무시 유명하다는 냉면집에서 점심도 먹고 
꽃농장에 들러 꽃도 사고 산 것 보다 더 많이 얻고
오는 길에 봉곡사 천년 숲길을 걸었다.
 
예정에 없던 일이 었지만 솔향 그윽하고 봉곡사 절집에 이르는 길옆에 핀  야생화도 보면서
모처럼 망중한을 즐겼다
 
 

골무꽃

바위취
 

 
소박하고 번거롭지 않은 봉곡사 전경.
 
올해 마을에 꽃밭을 만들고 꽃을 내다 심고 가꾸며
미리 약속이 없어도 물을 주러 가거나 풀을 뽑아 주거나
또 퇴비도 뿌려 주며 오며 가며 마을 친구나 형님들과 소통도 되고
자주 만나게 되니 여러모로 참 잘 한 일인듯 싶다.
 
 

 
도로공사 최종 완결편.
좁았던 길도 넓어지고 늘 조마조마했던 무너진 길이
아주 말끔하고 튼튼하게 보수공사가 끝이 났다.
 
그동안 낸 세금이 하나도 안 아깝다.
이렇게 쓰이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보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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