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붉은 병꽃이 피기 시작이다
봉오리는 붉지만 꽃이 피면 분홍인 이 아이가 조금 먼저 피고
봉오리색에 가까운 색의 꽃은 이제 피려고 준비중이다.
내가 기르는 병꽃이 세 종류인데
우리 토종 삼색병꽃은 4월에 피고
지금피는 이 서양붉은 병꽃은 5월에 만개한다.
그중 늦게 피는 일본 삼색병꽃은 6월이 되어야 피니까.
어쨋든 병꽃을 세 달에 걸쳐 보는 셈이다.
어제는 유구읍새마을회에서 주관하는 어버이날 기념 경로잔치가 열렸다.
관내 어르신들이 대거 참석하는 읍에서 하는 가장 큰 행사인데
코로나로 몇년을 못하다가 올해 다시 개최해서인지
600명이상 정말 많이 분들이 참석 했더라.
각기 다른 야심(?)의 정치인들이 물만난 고기처럼 얼굴 알리기에 바쁘고
나는 아침부터 엄청,무지,힘들고 바빴다.
전날부터 음식만든 사람들도 있고, 카네이션도 직접 만들어 달아 드리고,
이번주는 월요일은 마을에서 어제 금요일은 읍에서 잔치를 하는 바람에
정말 어떻게 한 주가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23년된 컴퓨터 스피커를 보내고
아주 작고 심플한 것으로 교체했다.
예전 것은 콘트롤을 하는 본체가 따로 있고 양쪽으로 놓는 스피커가 두개.
좀 복잡하고 그랬는데 요즘엔 이렇게 간단하게 생겼다.
모니터 아래로 길게 놓는 형식.
가격도 저렴하고 뭐 대단한 기능을 요하지 않으니 나에게는 적당하다.
우리집이 마을과 떨어진 외딴 곳에 있고 진입구간이 길다 보니
가파른 경사지위로 있던 길이 지난해 10월 큰비에 소실될 위기에 처해서
위험하니 고쳐달라 신청했더니
드디어 그 공사가 시작 되었다.
공사는 간단치 않아서 일단 포클레인으로 계곡 바닥을 정리하고
길 위까지 콘크리트 타설을 하며 석축을 쌓아 올려
본래 일던 길보다 좀 넓게 마무리 하는데
기간은 대략 한 달이 걸릴 거라 한다.
이 공사가 끝나면 마을과 우리집으로 오는 길을 연결하는 진짜 아슬아슬한 작은 다리가 있는데
그 다리도 5m넓이로 아주 튼튼하게 다시 놓아 준단다.
오랜 기간 숙원 사업이었고 여기 저기 징징거리며 조른 보람이 있다.
세금은 이렇게 쓰이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학인한다
그저 감사할 다름.
올해 처음 시작하는 작약이다
한무더기에는 흰색과 분홍과 붉은 색에 가까운 아주 진한 분홍이 섞여 피는데
진한 분홍은 아직 봉오리 상태이다
나는 우스개 소리로 삼중바닥냄비 꽃이라고 부른다 ^^
그리고 어사화 닮은 백선(봉삼)의 꽃과 우리 토종 붉은 작약도 피었다.
이제 작약이 시작이니 연달아 겹작약들도 필 것이다.
당분간은 작약과 붓꽃들에 싸여 눈호사를 하게 되지 싶다.
시절은 아주 좋은 오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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