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입춘시는 오전 11시 47분 이라해서
남편이 쓴 입춘방을 그 시간에 맟춰 지난해의 그것을 떼어 내고 새로이 붙였다
무슨 대단한 의미를 두기보다 그저 일상의 소소한 재미로 생각하며 해마다 하는 일이다
마을에서는 대보름 맞이 행사로 열 나흩날인 2월 4일 서낭제를 지냈는데 그에 앞서
오전에는 미리 서낭제 지낼 당산나무 주변을 청소하고 금줄을 쳤다
해가 진 저녁시간에는 부녀회에서 마련한 제물을 나무아래 진설하고...
동네 어르신들을 비롯해서 모든 주민들이 각자 준비한 제물을 받치며 마을의 안녕과
아울러 개인의 행운을 비는 제를 올렸다
달집태우기
제를 마친 후 소지를 하는 모습
점심에는 마을 회관에서 오곡밥과 나물을 장만해서 모두 모여 식사를 했고
서낭제 지낸 뒷풀이를 회관에 모여 밤늦게 까지 먹고 마시고...
참 길고도 바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