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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 풍경

요즘 겨울 날씨

by 풀 한 포기 2023. 1. 15.

계절감을 잃어버린듯한 요즘 날씨

지난번에 많이 내려 쌓였던 눈도 해빙기처럼 모두 녹아 버렸고

정말 이래도 되나 싶게 가벼운 옷을 찾아 입어야만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밖에는 싸락눈이 내리고 있었다.

오후 들어서며 기온도 조금 내려 가는듯하고,

이제야 겨울이라고 제 정신을 차렸나 싶다.

 

 

정물처럼 저 자리에 늘 놓여 있는 탁자에도 

햐얀눈이 아주 얇게 손님으로 내려 앉았다

그러나 그동안 땅의 온도가 올라가서인지 눈은 내리는재로 대부분 녹아 버리더라.

 

 

해마다 이맘 때면 늘 조바심치게 수선화 새 순들이 촉을 내민다

아직 겨울 한가운데 어쩌려고...

그러나 씩씩하게 잘 이겨 낼 것을 알고 있다.

 

 

집 뒤란으로 아주 가까이 고라니가 내려 왔다.

가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데 눈이 마주쳐도 금방 달아 나지 않고

한동안 저러고 서있다.

이 겨울에는 뭘 먹고 살아 가는지...

 

따뜻한 집 안에서는 게발 선인장이 피기 시작이다

지난해 화분갈이도 안해 주고 그랬더니 조금 션찮게 꽃이 왔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니 한동안은 피고 지는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늘 꽃을 보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되는데

조금만 무심하면 금방 표시가 난다

 

지난주 중에는 검사차 병원 1박 2일 입원도 했었고

오늘은 설을 앞두고 두 남동생들이 인사차 미리 다녀 갔다.

설 선물을 바라바리 싸들고 조카들과 함께 다녀 갔는데

그러고 보니 내가 꽤 나이를 먹고 어른이구나...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집에 가만 앉아서 인사를 받는...

 

설에 인사를 치러야 되는 사돈댁과 이웃들에게 때를 놓칠까 봐

 백화점 쇼핑몰에서 선물을 골라 집에 앉아 편안하게 모두 보냈다.

 

이번 주에는 하루 병원에 가서 결과를 보고 설 준비로 또 분주하게 지내게 되지 싶다

간단히 지낼 생각이지만 또 하다 보면 할 일이 자꾸 늘어 나게 되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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