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일상의 부스러기

산 속에 사는 일

by 풀 한 포기 2023. 1. 2.

 

한 해를 보내고 또다른 새 해를 맞이하며

서로 주고 받는 덕담으로 종일 전화기가 알림음으로  불이 난다

매번 똑같은 인사를 건네기도 쑥스럽고...ㅎ

나는 음력으로 설을 쇠는데...뭐 그러면서 짐짓 딴청을 부려 보기도 한다

 

겨울이 깊어 가며 가랑코에는 힘을 내는지 꽃이 활짝 피었다.

온통 칙칙한 겨울 풍경에 안에서나마 싱그러움을 느끼라고

작고 여리지만 선명한 색으로 인사를 건네는듯 하다

 

 

 

이른 아침 창안에서 내다 본 바깥 풍경이다.

며칠 동안 기온은 낮에는 영상으로도 올라갔었지만

응달로는 지난번 내린 눈이 아직 쌓여 있고 길은 유리알처럼 얼음이 얼어 있다.

두 주이상을 남편차를 빌려 타고 다니다가

내 차 못움직인다고 툴툴거렸더니 어제 남편이 얼음위에 모래도 뿌려 놓고 그래서

오늘은 살금살금 조심조심 차를 움직여 바깥 일을 보았다.

집 가까운 경사지는 염화칼슘도 뿌리고 우리가 눈도 치우고 그래서 다닐 만한데

마을과 거리가 멀다 보니 그 중간이 온통 빙판...

그래도 한번 다녀 봤으니 내일은 좀 더 맘편히 내려가 볼 참이다.

 

산 속에 사는 세금이 이리 비싸다

한겨울 눈이 많으면 꼼짝도 못한다는 거..

 

이상하게 눈이 쌓여 움직이기 어려울 때 꼭 나가야 될 일이 생기더라구..

이것도 뭐 머피의 법칙인지.

 

 

 

 

 

'일상의 부스러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에 대한 결심  (0) 2023.01.11
미레는 바깥이 그립다  (27) 2023.01.05
남편의 미리 생일  (43) 2022.12.25
동지  (26) 2022.12.22
나이 들면 비서를 써야 한다  (32) 2022.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