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를 맞아 우리 마을에서는 모두 모여 팥죽을 끓였다
코로나로 몇년 만에 하는 일이다
어제부터 팥을 삶아 팥물을 만들어 놓고
오늘 오전에 마을회관에 모여 마을 어른들이 새알을 빚어 넣었다
하필 눈도 많이 내리고 길도 미끄럽고해서 누가 방앗간에 가겠냐고
그냥 쌀만 넣고 끓인다 해서
어제 남편과 함께 방앗간에 나가 새알심이용 쌀가루를 빻아다
마을회관에 가져다 놓은 것으로 우리 숙제를 대신 했다.
모두 모두 경력직(?)인지라 순식간에 새알도 다 만들어 놓고...
커다란 솥에 한 솥 그득 팥죽을 끓이고 있다.
부녀회에서 동지팥죽을 끓였으니 마을 어르신들 모두 오셔서 드시라
마을 스마트 방송도 하고,,,
시골은 아직 이런 분위기가 유지 되어 사람 사는 동네 같고 그렇다.
올해 동지 입절시간은 06시47분이었지만은 팥죽은 점심때 먹었다.
남편은 팥죽을 좋아라 안하니 나 혼자 남편 몫까지 얻어 먹고
눈이 내려 쌓여 있으니 차가 다니기 어려워 등산하는 기분으로 눈길을 걸어 집에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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