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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겨울 밭...

by 풀 한 포기 2022. 12. 12.

 
김장을 끝낸 이후에는 밭에 내려 가 볼 일이 없어
빈 밭을 멀찌감치에서 어쩌다 보기만 한다
빈 밭이라 말하지만 그래도 밭 한귀퉁이에서 씩씩하게 겨울을 견디며 
내년을 기약하는 것들도 있다.
 
마늘과 양파밭이 그것인데
마늘은 비닐을 한겹더 덮어 놓았고
양파는 내년 봄에 먹거나 종자로 쓸 쪽파와 함께 겨우내 맨 몸으로 견딜 것이다.
 

코끼리 마늘.
꽃으로 보려고 심은 코끼리 마늘.
식용으로도 쓸 수 있지만  나는 꽃에 무게를 두고 심었다.
여늬 마늘보다 조금 일찍 심었더니 이렇게 잎이 다 나왔다.
경험상 이대로 겨울을 잘 견디고 내년에 꽃이 피더라..
 

 
겨울이 되며 비닐하우스 안으로 이사 시킨 상추.
이 겨울에 초록초록 잘 자라고 있다.
때때로 적당히 자란 상추를 뜯어 상에 올리는 일은 정말 재미난 일이다
 
 

하우스 안의 수국 삽목둥이들.
겨울을 잘 견뎌 주면 내년 봄에는 자리를 찾아 옮겨 심어 줄 것이고
또 몇 집 나누기도 할 것이다.
 
오늘 부터 기온이 내려가고 눈이 내린다 하고
모레쯤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 간다하니 정말 매서운 겨울을 실감하겠다.
아직 겨울 추위에 적응이 안되어서 조금만 추워도
더더욱 춥게 느껴지고 있다.
이제는 그 추위를 즐겨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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