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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으로 돌아 가는 길목
재미삼아 농사

캐고...캐고...털고,

by 풀 한 포기 2022. 10. 20.

얼마 안되니까 나 혼자 강황부터 캐기 시작했다.
상강전후로 생강이며 토란등 뿌리 채소를 캐야 된다고...
마침 서리도 내리고 더 놔둘 일이 없겠다 싶어 죄 캐기로 했다

마지막 남은 강황 포기 옆으로 금송화
얘는 이맘때 찬바람에 더 곱게 피더라..

강황
우습게 보고 시작했더니 양이 제법 된다.

생강
올해 잘 안되어서 요만큼..
우리 쓸 양은 되겠지만 김장채소 가지러 오는 사람들에게 까지는 차례가 안가게 생겼다.
장날 조금 사놓아야 되나...
기왕에 주는 거 모두 챙겨 줘야 좋으니까...ㅎ


내가 생강과 강황을 캐고 있는 사이에
남편은 토란을 캐고 있었다.
이것은 내가 감당이 안되니까 긴 쇠스랑으로 땅을 찍어 파놓았다.
토란은 저 뿌리에서 떼어 내는게 아주 큰 일이다.
알뿌리 떼는 거 부터는 함께 했는데 올해도 토란은 대풍이다
비가 많이 왔으니 물좋아하는 토란은 살판 났다 싶었나 보다.

헛간 바닥에 죄 쏟아 놓고 보니 많기는 많다.
여기 저기 보낼 곳은 많은데 겉흙이라도 말라야 손을 쓰지 싶다.
전체양은 고구마보다도 더 많더라 ㅎㅎ

오늘 아주 날잡았다.
오전에 토란 캐고 오후에 들깨 털고...
남편이 이리 강행군을 하는 이유는 내일 낚시간다고...

여기까지만 보고 들어와 저녁밥을 지었는데
최종 양이 얼마인지 물어 보니 남편은 모르겠단다..ㅎ
내일 저울에 올려 놓아 봐야겠다.

아무튼지 오늘만 살 것처럼 남편이 종일을 바쁘게 일을 하니
나도 괜히 덩달아 바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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